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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넷플릭스 영화추천]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영화 시민덕희 줄거리,명대사 리뷰

by 필름보이 2025. 4. 7.

시민덕희 포스터

실화를 바탕으로 만든영화 시민덕희 줄거리,명대사 리뷰

며칠 전에 진짜 오랜만에 영화관 갔어요. 사실 큰 기대 없이, 그냥 라미란 배우님 나오는 영화라 보고 싶었고 제목이 좀 독특하잖아요, ‘시민 덕희’. 근데 와… 영화 끝나고 나올 때, 아무 말도 못 했어요. 그냥 먹먹하고, 화도 나고, 뭘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.

 

이 영화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유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예요. 그냥 뉴스에서 한 줄 나오는 ‘보이스피싱 피해로 사망’이라는 말 뒤에 어떤 사람이 있고, 그 사람의 가족이 어떤 감정을 겪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죠. 전 사실 이런 류의 영화가 무겁게만 느껴졌었는데, 이건 이상하게도 가슴을 찌르더라고요. 정말 ‘보통 사람의 싸움’이 이렇게 치열하고 위대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.

 


🎬 영화 줄거리 – “딸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이 나를 움직였어요”

 

덕희는 그냥 평범한 동네 슈퍼 아주머니예요. 특출난 것도 없고, 사회운동하는 사람도 아니고, 그냥 우리 엄마처럼, 이웃처럼 살아가던 사람이죠. 그런데 어느 날 딸이 전화를 받고 사라졌고, 결국 죽음으로 돌아왔어요. 이유는 ‘보이스피싱’. 그것도 정말 교묘하게, 경찰을 사칭하고, 계좌를 조작해서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는 수법.

 

이게 진짜 화가 나는 게,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경찰도, 은행도, 통신사도 “그럴 수 있다”면서 별일 아닌 듯 넘어가요. 죽은 사람은 있는데,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. 아무도. 그걸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덕희가 직접 증거 모으고, 방송국에 제보하고, 경찰서에 찾아가고, 심지어 중국까지 가요.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, 실제 있었던 일이래요.

 


💬 명대사 – “이름도 없고 힘도 없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… 근데 진짜 화가 나니까, 뭔가 해야겠더라고요”

 

이 대사 들으면서 전율이 쫙 돌았어요. 솔직히 말하면, 우리 대부분은 이런 일이 생겨도 “내가 뭘 할 수 있겠어” 하잖아요. 근데 덕희는 그냥 엄마로서, 사람으로서, 너무 화가 나서 싸우는 거예요. 그 모습이 너무 멋있고 너무 슬펐어요.

 

또 이런 대사도 있었어요.

 

“나는 그저 엄마였어요. 내 딸이 그렇게 당했는데, 내가 아니면 누가 그 애 편이 돼줘요.”

와, 이거 듣고 눈물 나더라고요. 그냥 엄마의 마음. 특별한 정의감이 아니에요.

그냥, ‘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해줄 거니까, 내가 해야 한다’는… 그 말에 얼마나 큰 용기가 들어있는지 알겠더라고요.

 


🧳 실화라는 게 더 충격적이에요

 

이 영화가 실화 기반이라는 거, 진짜 끝나고 나서 알고 충격 받았어요.

2016년에 실제로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까지 쫓아간 피해자의 어머니가 있었고,

그분 덕분에 조직 일부가 적발되고,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하더라고요.

 

그런데 세상이 빨리 잊어버리잖아요. 뉴스는 지나가고, 관심도 사라지고.

근데 그 일을 겪은 사람은 매일이 고통이고, 아직도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데.

이 영화는 그런 분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.

 


💭 보고 나서 마음에 남은 것들

 

사실 보면서 진짜 여러 번 눈물이 났어요.

막 감정적으로 짜내는 눈물이 아니라, 너무 화가 나서, 너무 속상해서 나는 눈물.

 

그중에서도 덕희가 딸을 잃은 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현실을 마주했을 때,

그 무기력함이 너무 실감났어요. 나도 그런 상황이면 아마 아무것도 못했을 것 같은데,

그 와중에 혼자 일어나서 싸우는 모습이 진짜 대단했어요.

 

그리고 보면서 느낀 게, 이런 일은 우리한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.

가족이 당할 수도 있고, 나일 수도 있어요.

그럴 때 누군가는 싸워줘야 하고, 목소리를 내야 해요.

《시민 덕희》는 그걸 ‘아주 인간적인 방식’으로 보여줬어요.

 


🍀 마무리하면서…

 

《시민 덕희》는 뭔가 크게 기대하고 보기보단, 그냥 마음 한 켠에 ‘한 번 봐야겠다’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 영화일지도 몰라요. 근데 저는 이런 영화야말로 꼭 더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.

 

크게 터지는 액션도 없고, 유쾌한 코미디도 없지만,

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 더 강렬하고 깊은 감정을 남기는 영화예요.

 

마지막 장면에서 덕희가 경찰서 앞에서 딸 이름을 부르며 “혼자 안 남게 해줄게”라고 말하는 장면…

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어요.

 

“정의는 먼 데 있는 게 아니라, 가장 가까운 사람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때 생기는 거다.”

그걸 《시민 덕희》가 보여줬어요.